기획이란 '고객 가치'를 높이는 것
지금까지 기업을 성립시키는 기반은 재무자본이었다..... 그런데 소비 사회가 변하면 기업의 기반도 바뀌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그것만으로는 '제안'을 창출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 앞으로 필요한 것은 '지적 자본'이다. 지적 자본이 얼마나 축적되어 있는가, 하는 것이 그 회사의 사활을 결정한다. P53
지적자본론(2015년 초판) 책이 나온 지는 조금 되었지만, 일본여행에서 현재도 과거도 '츠타야 서점'을 모르는 관광객은 없을 것이다. 츠타야 서점을 기획한 [CCC(culture convenience club) : '컬처 인프라를 만드는 것'] 그룹의 CEO 마스다 무네아키의 지적자본론에 대한 이야기다. 지적자본은 지식과 혁신, 관계를 바탕으로 한 무형의 자산으로 혁신을 추진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데 성장 경제에서 중요한 것으로 현시대 기획을 할 때 다시 한번 재고할 만한 책이다. 책을 가지고 현재의 시대적 변화에 적용하여 브랜드들의 기획에 대한 것을 적어보려 한다.
필자는 디자인에 관해서는 제법 전문가 수준이라고 자부하고 있고 인테리어 디자인 분야에 있어서도 그 흐름이나 경향을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런 수준에 오르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했고, 투자도 해왔다.
마스다 무네아키
디자이너만이 살아남는다
디자인 감각과 시대적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정보와 지식을 가진 기업
기업의 본질은 창조이다. 유통업이라면 매장 공간을 창조해야 한다. 설사 그것이 매장을 소유하지 않는 인터넷 쇼핑몰이라 할지라도 사이버 공간에 상품을 진열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P42
현 우리나라의 브랜드에 비유하면 시몬스 침대의 그로서리스토어가 대표적이었다. 최근 팝업을 통한 공간의 활용이 다양해지며 새로운 리테일 미디어로서의 영향력으로 발전하였다. (도어투성수 버터맥주/ 젠틀몬스터 누데이크와 뉴진스 콜라보 토끼케이크 등)
온라인에서 브랜드를 구현한 '마뗑킴'을 들 수 있다. #땡며드는 이라는 마력으로 시작한 팬덤, 이후 무신사에 진출하였다.
2023년 유심히 보는 브랜드는 '세터'
소비사회는 가속도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 변화를 현실적으로 받아 들 일 수 있는 감각을 갖춰야 효과적인 기획을 만들어 낼 수 있다. P44
수많은 플랫폼 안에서 시장의 진입만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기본적인 정보제공만으로는 기획안에서 좋은 성공을 거둘 수 없다. 따라서 명확한 길잡이가 되어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인지도가 없는 로컬 브랜드 가구의 기획을 할 때, 자사의 홈페이지 수정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중요한가? 아니면 현재 수많은 유저가 사용하는 '오늘의 집'에 입점하는 것이 우선인가? 이런 기본적인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효율적인 큐레이팅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2022년 chat-gpt3의 테스트 이후 현재 gpt4가 나오기 이전 인공지능 시스템에 대한 엄청난 속도로 또 한 번 시대가 무섭게 변화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시스템의 변화로 제조업의 변화가 첫 번째 일 것 같았던 예상과 달리 창의적인 그림과 글쓰기, 영상 등 창작집단이 인공지능으로 많은 변화 속에 서있다. chat-gpt의 사용으로 일반인 및 크리에이터도 다양한 창작활동의 '트리거'기능 역할로 인공지능 이용하여 작업 시간을 단축하며 빠르게 경험하고 있다.
책이 혁명을 일으킨다
늘 미래 사회에서 가장 중요시되어야 할 공공시설은 '도서관'과 '병원'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다이칸 야마 츠타야 서점의 혁신은 지적 자산을 소유한 사람 그리고 사람과 관계에서의 병렬형 조직 안에서 이루어 낼 수 있었다.
혁신을 위한 인적 자산의 중요성과 함께 그 안에서 사람과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한다. 능력이 있는 사람과 일을 하려면 조건도 중요하지만, 일에 대한 의미 있는 방향성도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소통과 관련하여 MZ세대들을 보면 뚜렷한 비전이 존재해야 한다. 그리고 관계 안에서 병렬적 구조를 지켜나가려면 우리나라에서는 첫째 나이를 떠나 서로 존경해야 하며, 둘째 일을 진행하는 관계자는 존경받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꿈만이 이루어진다
기획은 반드시 '피부감각'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LG 생활건강 차석용 회장님은 매일 4시 퇴근해서 백화점, 상점, 면세점 등을 가고 서울시내의 가로수길 등 핫한 장소도 돌아다녔다. 자꾸 다니다 보면 사람들이 변하는 것이 보이고, 자주 다녀 모든 것을 아는 것 같지만 세상은 더 빨리 변한다. 아는 것과 생각하는 것의 괴리가 생겨 크면 클수록 실수를 한다. 시장의 최신 흐름과 밑바닥의 미세한 변화까지 느끼기 위해 현장 길바닥에서 시간을 보냈다. - CEO 메시지 중
인터넷 시대에 실물 매장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고 싶다. P95
편의점과 거대 쇼핑몰과 인터넷 통신 판매. 단지 그것만으로 사람들이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을까? 여기에는 '마음'이라는 관점이 결여되어 있다..... 그런 생각에 이끌어 낸 키워드가 '편안함'이다. P107
온, 오프매장을 통해서 데이터를 가지고 운영하는 것은 기업의 보편적 장점이 되었다. 데이터를 가지고 '제안'을 통해 혁신을 일궈내고 있다. 아마존, 나이키 등 오프 공간의 복합적인 매력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서 오는 것이다.
#오운완 #러닝크루 #런데이 #나이키러닝클럽 #헬시플레저
스타벅스는 '공간'을 팔다가 현재는 '가치'를 판매하는 커피 판매점으로 진화 : 스타벅스 경동 1960(경동 극장을 리모델링)/ 광장시장의 어니언 카페 : 광장시장 과거와 현재의 교차(광장시장에 어울리는 메뉴)/ 백화점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더 현대 서울'
교육 사례로 학교 건물의 디자인을 집처럼 꾸며서 학생들에게 '편안함'을 주었더니 학교 폭력이 줄어들고, 학생들의 생활이 개선되었다.
회사의 형태는 메시지다
사명감을 바탕으로 자율성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
약속을 하는 것은 간단해.
그러나 그것을 지키기는 어려워.
약속을 지키려면 감사하는 마음이 필요해.
브랜드 파워나 데이터베이스, 또는 풍부한 견식과 경험을 갖춘 접객, 담당자 등, 대차대조표에는 실리지 않는 지적자산이 앞으로의 비즈니스에서는 사활을 판가름하는 요소가 되는 것이다. P131
'휴먼 스케일'의 진정한 의미는 이 '약속'과 '감사'라는 어디에서나 흔히 들을 수 있지만 잊어서는 안 되는 두 가지 단어 안에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P148
생각
'지적자본론'이라는 책의 저자는 고객 라이프사이클의 변화를 제안해 '고객가치'를 높이는 기획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지적 자산이라고 하는 이러한 계획은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수평적이고 평행한 조직 구조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기획자는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는 자유와 기획력을 유지하기 위한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이 책은 또한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맞춤형 제안을 하기 위한 인프라를 소개한다. 책이 발매된 지 9년이 되어 시대적으로 쓰이는 언어가 다르지만, 작가의 관점은 지금 시대에도 너무 좋다. 기획자의 관점과 태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읽어보면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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