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 월요일 휴무를 몰라서 실패했던 미술관들로 가장 가고 싶었던 나카노시마 미술관을 오전에 방문했다. 가기 전 호텔 지하에서 점심을 하고 천천히 일정을 정리했다. 장마가 지나간 7월의 오사카의 햇살은 서울보다도 너무 강렬하다. 그늘만 있어도 견딜 수 있지만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도 감당하기 쉽지 않은 여름 날씨다.
나카노시마 미술관 건축물의 디자인이 너무도 좋다. 오사카시가 '신미술관 건설 구상'을 발표하고 나서부터 40년 만에 2022년 2월 2일에 오픈하였고, 오랜 시간이 걸린 건축물이다.
신호등 앞에서 찍은_
미술관은 1층 헤이(HAY) 리빙 브랜드와 레스토랑, 2층이 티켓팅과 팝업존이 있다. 미술관의 전시관은 거꾸로 5,6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술관의 구성이 신기했다. 안도 다다오의 제자인 엔도 카츠히코가 나카노시마 미술관을 건축하였다. 5층, 4층의 전시층 밑인 2층 로비에 아트샵과 출구가 있다. 디자인과 관련하여 홈페이지에서 설명을 읽어보기 전에는 어떤 의도인지 몰랐지만, 전체적인 설명을 보고 기본적인 스타일과 모든 것이 조금 이해가 쉽게 되었다.(파사주 개념)
나카노시마 미술관 바로 옆에는 아르헨티나 건축가인 시저 페리가 건축한 국립 국제 미술관이 있다. 시저 페리는 오사카에서 유명한 아베노 하루카스 등 오사카 건축물 다수의 디자인을 하였다. 국립 국제 미술관도 함께 관람하면 좋다.
엔도 카츠히코 : 나카노시마 미술관
' 다양한 사람과 활동이 교차하는 도시 같은 미술관'이라는 콘셉트로 프랑스어인 '파사주(passage)'라는 개념을 제안하였다. 파사주 프랑스어는 여행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닫히거나 혹은 덮인 통로, 골목, 아케이드를 의미합니다. 안도 다다오와 함께 한국의 건축물을 함께 디자인 하였다.
안도 다다오의 제자로 그의 영향을 받아 콘크리트와 자연의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조화를 이용하는 건축자재로 유리로 건축물의 개방성을 주고 갤러리 전시관이 4,5층의 높은 층에서 보는 것이 신기하게 생각된다. 엘리베티터와 함께 2층부터 4층으로 이어지는 1인 폭의 에스컬레이터도 쇼핑몰에서 볼 수 있는 구조의 길이이다. 어느 곳이나 개방성과 함께 파사주라고 설명한 교차와 공간의 레이어는 내부 공간의 스케일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외관과 함께 강렬한 인상을 가져다준 나카노시마 미술관은 오사카를 여행하며 꼭 방문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 호텔 내부에 있는 글리치 커피 오사카에서 에티오피아 핸드 드립을 아이스로 시원하게 마시고, 콜롬비아 원두 베이스에 레몬 향이 나는 카푸치노를 마셨다. 인생 카푸치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의 글리치 로스팅의 풍미가 대단하게 여겨졌다. 스페셜티 로스팅으로 다른 좋은 곳도 많지만 글리치는 정말 한 번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쿠키 글 ;
나카노시마 미술관 전시 렌조 피아노와 일본의 건축가 평행인생의 전시를 보러 갔다가 우연히 파리 생제르망의 프리 시즌 투어가 오사카에서 열려 팝업이 나카노시마 미술관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그래서 줄을 서고 파리의 이강인 티셔츠를 구매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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